1970년대 이후 아시아 여러 나라의 학자들은 정치, 경제, 문화, 역사적 특수성에 기반한 여성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왔다. 이 과정에서 여성학의 서구 중심성, 즉 여성학이 서구를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연구의 대상이나 분야, 개념, 분석 도구 등이 서구의 맥락에 치우친 점을 비판하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였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여 아시아여성학센터는 110여년 이화와 20여년의 한국의 여성학 역사를 통해 축적한 이화 여성학 연구의 성과와 교육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 여성들의 경험과 정체성에 기초한 여성학 이론과 실천을 발전시켜 전지구적 자본주의 시대에 새롭게 등장하는 성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교류와 연대의 필요성에 의해 설립되었다.
아시아여성학센터의 보다 구체적인 설립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시아 여성들의 경험과 정체성에 기초한 이론과 실천을 발전시킨다.
둘째, 국제적인 학문 교류와 협조를 통해 여성주의적 연대를 강화하고 아시아 지역의 여성학 공동체를 성장, 발전시킨다.
셋째, 아시아여성학의 발전을 기초로 여성학의 지평을 확장하고 전 세계 여성의 삶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시아여성학센터는 궁극적으로 아시아여성학 교육기관(Asian School for Women's Studies) 설립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 센터는 지난 1997년부터 아시아여성학 교과과정 개발 사업을 통해 아시아 8개국의 여성학자들과 아시아 공통의 문제에 대한 이해에 근거한 이론화 작업, 실천 방안 등을 모색하였으며, '아시아여성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었다. 특히 아시아 8개국의 여성학을 비교, 분석하여 각 국의 현실과 요구에 부응하는 여성학 교과과정의 개발로 아시아 각 국에서 여성학 교과목 확대, 여성학과가 설립되는 등 아시아여성학의 제도화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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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성학센터의 보다 구체적인 설립 목적은 다음과 같다.